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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머문 자리 조만간 집에서 파티를 하게 되어 풍선으로 집을 좀 꾸며봤다. 아침에는 별로 예쁘다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해가 질 때쯤 보니까 분위기가 너무 예뻤다. 이때다 싶어 카메라를 들었는데.. 역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DSLR을 산 이후 가장 잘 찍은 사진들이다. 인공 조명보다 자연광에서 사물을 찍는 게 사진이 훨씬 잘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자연광 최고
LSD 트레이닝 최근까지는 런데이의 "50분 달리기 도전" 플랜을 계속 유지했었다. 직접 플랜을 짤 필요 없이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돼서 편했는데, 계속 이것만 하니까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플랜을 찾아보다가 "LSD 트레이닝" 이라는 플랜을 새로 알게 되었다. LSD 트레이닝은 난이도가 좀 있어서 기존에 하던 플랜이랑 번갈아 하는 중이다. 진작 이렇게 할 걸 그랬다.  LSD는 "Long Slow Distance" 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평소에 내가 뛰던 속도보다 살짝 느리게, 긴 거리(긴 시간)를 뛰는 방식이다. 내가 만약 평소에 6'30"의 속도로 뛰었다면, 30초에서 1분 정도 느린 7'00" ~ 7'30" 의 속도로 뛰는 것이 좋다. LSD는 심폐지구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오랫동안..
벌써 2025년이라닛 벌써 대학교 1학년을 마쳤다. 아직도 내가 성인인게 실감이 잘 안 되는데, 곧 2학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무서울 지경이다. 특히 2학기는 1학기에 비해 시간이 더 빨리갔다. 전공 과목이 갑자기 많아졌고, 기숙사에서 살다 통학을 하게 돼서 그런 것 같다.  특히 통학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컸다. 강의실 5분 거리에서 살다가 왕복 3시간 거리에서 사니 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집이 너무 좋아서 후회는 되지 않았다. 적응되니 오히려 통학이 더 좋았다. (내년에도 아마 통학을 할 것 같다.) 이번 겨울방학은 어떻게 보낼까 고민이 된다.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하기 귀찮다. 입으로만 실천 중이다. 알찬 겨울방학을 보내고 싶긴 한데...... 왜 이렇게 귀찮..
50분 달리기 도전 코스 처음 러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작은언니 때문이었다. 같이 뛰자는 언니의 권유에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음.. 러닝을 시작한 지 정말 오래된 것 같았는데 기록을 확인해보니 5월 4일에 시작했었네..? 좀 충격이다.   뛰기 전에 언니가 런데이라는 어플을 추천해줬다.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계획도 짜주고, 뛰는 중간에 어떤 아저씨가 응원도 해주는 좋은 앱이다. 처음에는 아저씨가 말이 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귓가에 들려오는 아저씨의 말이 힘이 된다. 근데 한번은 과식하고 몸이 너무 무거워서 포기하기 일부 직전이었는데 아저씨가 "이제 절반 넘게 뛰었어요! 13분만 더 뛰면 7분간 빨리 뛰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라고 말해서 바로 포기했던 ..
지난 날들의 베이킹 본격적으로 베이킹을 시작하게 된 건 고1때였던 것 같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쿠키 만들기 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쿠키를 만들던 것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 초코칩 쿠키에서 머랭, 커터쿠키.. 쿠키만 만드니까 지겨워서 브라우니도 만들어 보고, 그게 또 재밌어서 빵, 치즈케이크 등...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보게 되었다. 디저트를 만드는 것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족과 친구들이 내가 만든 걸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디저트는 살이 너무 잘 찐다. 나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왜냐하면 나는 한번 먹기 시작하면 먹는 걸 조절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단 것들... (그래서 집에 되도록이면 맛있는 것들을 쟁여놓지 않으려고 한다.) 디저트는 만들고 싶은데 살 찌는 건 싫으니까 ..
함박눈 너희들 함박눈은쏟아지듯 내리지만소리 없이 내려서 좋아 그렇게 고요하게,살포시 떨어져 뿌연 먼지로 덮여있던세상을 하얗게 물들여서 너희들만 보면 내 마음도순수해지는 것만 같아 나도 너희들처럼소리 없이 다가와 살포시뿌옇던 마음을 하얗게 물들이는,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2024. 02. 16 작성)
단풍잎 색칠공부 하는 나무들구경하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짓밟히는너희들을 보면 내 추억도 함께짓밟히는 것만 같다 단풍잎 떨어지고가을 바람이 불었던 때 사랑하는 이와함께 했던소중한 그 때가 너희들과 함께서서히 부셔진다그렇게 잊혀진다 산처럼 쌓인 채포대자루에 담겨지는너희들을 보면 아팠던 순간들도거기에 담는다그렇게 잊는다 단풍잎 떨어지는매년 가을마다 너희들과 함께떨어지는 내 기억들 (2023.08.22에 작성)
이번에는 또 언제까지 갈까 바야흐로 2021년.. 나는 당찬 마음으로 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블로그를 왜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첫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도 과거의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쨌든, 그 당시에는 정말 의지가 불타올라서 '쓸 글감이 너무 많잖아?? 이거 다 쓰고 나면 내 블로그는 풍성해지겠지? 하하 나는 전문 블로거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는데.. 인터넷 오류인지 쓰던 글이 싹 다 날아가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직접 사진까지 찍어가며 정성스럽게 포스팅을 하고 있었던 글이 사라지자 멘탈이 심하게 흔들렸고... 또 내가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정리된 글로 쓰려니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글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그때 깨달았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