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는 런데이의 "50분 달리기 도전" 플랜을 계속 유지했었다. 직접 플랜을 짤 필요 없이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돼서 편했는데, 계속 이것만 하니까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플랜을 찾아보다가 "LSD 트레이닝" 이라는 플랜을 새로 알게 되었다. LSD 트레이닝은 난이도가 좀 있어서 기존에 하던 플랜이랑 번갈아 하는 중이다. 진작 이렇게 할 걸 그랬다.
LSD는 "Long Slow Distance" 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평소에 내가 뛰던 속도보다 살짝 느리게, 긴 거리(긴 시간)를 뛰는 방식이다. 내가 만약 평소에 6'30"의 속도로 뛰었다면, 30초에서 1분 정도 느린 7'00" ~ 7'30" 의 속도로 뛰는 것이 좋다. LSD는 심폐지구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오랫동안 뛰어야 한다. 그래서 거리 기준이 아니라 시간 기준으로 뛴다.
LS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속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은근 힘들기 때문에.. 뛰면서 자신의 속도를 계속 의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처음에 이 트레이닝을 시작할 때 별로 안 힘들다고 중간에 속도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페이스가 망가져서 마지막에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런데이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면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속도를 낮춰주세요" 라고 말해주는데 무시하고 달렸다가 큰코다쳤다. 그때의 경험은.. 음.. 셀프로 고문당하는 기분이었다.
런데이에서 말하길 LSD 트레이닝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 게 적당하다고 한다. LSD 트레이닝의 장점 중 하나가 체지방 연소가 잘 된다는 거여서, 언제는 살 좀 빼려고 연속으로 뛴 적이 있었다. 몸이 회복이 덜 돼서 어제랑 같은 시간을 뛰었는데도 두 배는 힘들었다. 그리고 너무 자주 하면 몸이 적응해서 살이 안 빠진다고 한다. 어쩐지 몸무게가 그대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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