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주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실은 사주뿐만 아니라 미신 자체에 관심이 많다. 음.. 이성으로는 이런 비과학적(?)인 것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지만,, 꽤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어느 순간 과몰입하게 되었다. (특히 연애운이 재밌슴다.. 키킼)
사주에 관심을 가지기 이전에는 mbti에 빠졌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면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는데,, 이런 특이한 내 성격을 이해해 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됐던 기억이 난다.
사주와 달리 얘는 과학적이라 신뢰성도 있구,, 무엇보다도 같은 mbti를 가진 친구와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아직까지도 첫 만남에 자주 써먹는다.
쨌든, 최근에 문득 사주에서 말하는 내 성격과 mbti에서 말하는 내 성격이 얼마나 같은지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얼마나 맞을지.. 기대가 된다.
첫 번째로 제 mbti는 INFP입니다.. N성향이 57%라 ISFP랑 살짝 헷갈리긴 하지만 결과 화면에 ISFP가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근데 ISFP 특성을 살펴보면 나와 맞는 점이 은근 많다. (반반인듯)
자료조사하기 귀찮아서 Chatgpt에게 infp의 특성을 물어봤다.
infp는 대표적인 이상주의자이다. 자신만의 신념이 있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인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고.. 등등. 하지만 내가 봤을 땐 infp가 아닌 사람들도 이런 성향을 가진 경우가 꽤 있었다. 하긴, 수억 명의 사람들을 16가지 성격으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은..
1. 사람이 좋은데 사람이 싫다. (??)
2. 예술? 좋아하지만 재능은 없다. 신께서는 나에게 딱 취미로 즐기기에 좋은 재능만큼만 주셨다.
3.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 현타가 쎄게 온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깐요..)
4. 공상은 많이 한다만, 내가 소설을 쓰는 모습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5. 완전 즉흥적.. 이지만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짠다. (중요한 프로젝트 같은 거)
6. 타인 눈치 완전 많이 봄. 사회적 에너지가 방전되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서 말이 없어진다. (이것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가끔 오해가 생길 때가 있었다. ㅜㅠ)
7. 용두사미가 심하다. 일은 크게 벌여놓고 끝맺음을 못해서.. 다 끝낸 피아노 곡이 두세 개밖에 없다.
갑자기 tmi가 되어버렸다. 사실 더 쓸 거 많은데 1절만 하도록 하겠다.
다음은 나의 사주를 살펴보자. 추천하는 사주 사이트는 점신과 포스텔러이다. 이 둘이 가장 유명하다.
점신에서 본 나의 성격은 다음과 같다.
캬.. 이래서 사주를 끊을 수가 없다. 내가 봤을 땐 infp의 특성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중간에 안 맞는 것도 몇 개 있긴 한데, 대부분 맞아서 신기하다. 이거 바넘 효관가? ㅋㅋㅋㅋ
근데 점신에 있는 다른 콘텐츠는 이것과는 다른 말을 한다. 아래 글은 "정통사주"와 "능력 평가"이다.
점신에서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아마 내가 "병" 일간이어서 그런 것 같다. 불의 특징이 뜨겁고 밝은 것이어서 "리더쉽, 밝은 성격" 등의 말을 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나는 리더쉽과는 거리가 먼 사람~ 학창 시절 때 한 번도 리더 역할을 맡은 적이 없고, 말수가 없어서 친구도 별로 없었다. ㅎㅎ 이건 아닌 걸로
결론..!
내 기준 mbti와 사주는 70%정도 비슷했다. 어플에서 모순되는 말이 몇 개 있었지만.. 대체로 정확한 것 같다. 다만 사주는 어플과 역술가 별로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교차 검증을 해 봐야 정확할 듯
'끄적임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지만 강렬했던 코인 선물 거래 후기 (2) | 2025.03.16 |
---|---|
벌써 2025년이라닛 (2)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