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DSLR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저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으로 DSLR을 구매했다. 그래서 처음에 카메라를 들었을 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셔터 버튼이 뭔지도 몰랐기에... 심각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챗지피티와 유튜브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조금이라도 DSLR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잘 찍으려면 멀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건 알았으니.. 연습을 많이 하면 늘 것 같다. 배운 내용을 까먹을까 봐 여기에 정리해 둔다.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빛'이라고 했다. 빛에 따라 피사체의 심도, 사진의 분위기와 효과 등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연 빛은 사진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와 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빛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조리개(F값), ISO, 셔터속도가 있다. 먼저 조리개는 랜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제한하는 도구이다. 조리개를 열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조리개를 닫으면 빛이 적게 들어온다. F값이 낮으면 조리개가 많이 열렸다는 의미이고, F값이 높으면 조리개가 적게 열렸다는 의미이다. 빛이 들어오는 양에 따라 피사체의 심도 또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심도란 사진에서 초점이 선명하게 맞는 영역의 깊이를 의미한다. 빛이 많이 들어오면 피사체의 심도가 낮아져 (초점이 맞는 영역이 좁아짐) 아웃포커싱, 적게 들어오면 피사체의 심도가 높아져 (초점이 맞는 영역이 넓어짐) 팬포커싱으로 찍히게 된다.
유의해야 할 점은 F값이 높아질수록 셔터속도가 느려지고, 화질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빛의 양이 줄어든 상태에서 사진을 밝게 유지하려면 센서에 빛이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야 충분한 빛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셔터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빛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ex) 햇볕이 쨍쨍한 오후) 셔터속도가 낮아지지 않는다. 화질이 낮아지는 이유는 '회절 현상' 때문이라고 하는데.. 개념이 어려우니 그냥 넘어가겠다. 적정한 F값은 7~14 이내라고 한다. 아래 사진은 ISO와 셔터속도는 고정해 놓고 F값만 조절한 사진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F값이 높아질수록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어져 사진이 어둡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요소로는 ISO가 있다. ISO는 카메라가 빛에 반응하는 감도를 나타낸 수치이다. 즉, 카메라가 빛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ISO가 높으면 카메라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해 적은 빛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만 ISO가 높아질수록 사진에 노이즈가 많이 생겨 화질이 낮아진다. 따라서 화질이 높은 사진을 얻고 싶으면 ISO값은 낮게 두고 셔터속도와 F값을 조절하는 게 좋다. 반대로 ISO가 낮으면 카메라가 빛에 둔감하게 반응해 많은 빛을 필요로 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ISO를 적당히 높게 설정하는 게 좋다. 추가로 알아두면 좋을 점은, 카메라 모델마다 노이즈 처리 능력이 다르므로 자신의 카메라에 맞는 적정 ISO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내 카메라는 어떨지 모르겠다.. 노이즈 처리 능력이 좋을 것 같진 않다. 쩝
마지막 요소는 셔터속도이다. 셔터속도를 통해 렌즈에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셔터 속도가 빠르면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어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 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멈춰 보이게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역동적인 사진(ex) 스포츠)에 빠른 셔터속도를 적용한다. 반면 셔터 속도가 느리면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져 사진이 밝게 나온다. 대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 잔상이 남을 수 있다. 이 특징을 이용해 빛의 궤적을 표현하는 등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빛을 이용한 창의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셔터속도가 느리면 손이 조금만 움직여도 사진의 초점이 맞지 않는다. 특히 나같이 수전증 있는 사람은 더 치명적이다. ㅜㅠ 이럴 때는 삼각대를 사용해서 카메라를 고정하면 된다. 아래 사진은 ISO와 F값은 고정하고 셔터속도만 조절한 사진이다.
위 사진을 보면 셔터속도가 느릴수록 들어오는 빛의 양이 늘어나 사진이 밝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셔터속도가 느릴 경우 손떨림 때문에 사진의 초점이 흐리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대략 1/5초가 넘어갈 경우 사진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 같다.
정리하자면,
F값이 낮다 = 조리개가 많이 열린다 = 빛이 많이 들어온다 + 아웃포커싱
F값이 높다 = 조리개가 적게 열린다 = 빛이 적게 들어온다 + 팬포커싱
ISO가 낮다 = 빛에 둔감하다 = 밝은 환경에 적절
ISO가 높다 = 빛에 민감하다 = 어두운 환경에 적절 (다만 화질이 낮아짐)
셔터속도가 느리다 =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길다 = 밝지만 손떨림 주의 + 움직임 잔상 남음
셔터속도가 빠르다 =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짧다 = 어둡다 + 역동적 움직임에 적절
따라서 이 세 가지 요소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사진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사진을 찍을 때 내가 찍을 배경이 어두운지, 밝은지 잘 구분이 안 간다. ㅜㅠ
그냥 감으로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음.. ISO는 놔두고 F값이랑 셔터속도만 조절해서 찍어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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