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나에게 특별한 추억이 담겨 있는 곡이다. 중2 때 피아노를 사고 처음 독학한 클래식이기 때문이다. 한 동안은 맨날 이 곡만 쳤었어서 아직까지도 몸이 기억하고 있다.
이 곡을 치게 된 계기는 거창하지 않다. 전자피아노를 사면 주는 악보집에 이 곡이 들어있어서,,
나는 곡을 고를 때 악보를 보고 얼마나 읽기 쉬운 지를 기준으로 삼는데, 쇼팽 곡들은 딱 봐도 어려워 보였고 아라베스크는 읽기 쉬웠다. 단지 그뿐이다..ㅋㅋ 그리고 곡이 워낙 유명하니까..
오늘도 Chatgpt의 도움을..!

아라베스크는 이슬람 건축물의 한 패턴을 의미한다. 참고로 이렇게 생겼다. (약간 환공포증 주의)

이 곡을 쳤을 때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다.
"이거 화장실에서 나오는 노래 아냐?"
"백화점 노래같네"
"오 되게 박자가 신기하다"
주로 백화점 같은 곳에서 이 곡이 나오나 보다. ㅋㅋ 나는 이 곡을 들었을 때 넓은 들판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이 생각났다. 정말 자연이 연상되는 곡이다.

이 곡의 특징은 대부분 음이 흐르는(?) 느낌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또한 크레센도 표시가 많아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한다. 흐르는 느낌 + 셈여림 조합 때문에 gpt가 말했듯이 자연 느낌이 많이 나는 곡이다. 실제로 드뷔시가 이 곡을 작곡할 때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하니..
곡의 6번째 마디에서 신기한 박자가 나온다. 이걸 "폴리리듬"이라고 한다. 음.. 그냥 엇박이라고 보면 된다. 폴리리듬이 나오는 또 다른 대표적인 클래식으로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이 있다.
요 폴리리듬 구간이 이 곡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엔 박자 맞추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많이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칠 수 있게 되었다. 이거 마스터하면 나중에 즉흥환상곡 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하지만 즉흥환상곡은 3:4 리듬이라 살짝 다르긴 하다)
내 초등학교 지식으로 유추해 보면 아라베스크는 A-B-A 형식을 취한다. 확실하지 않으니 gpt에게 물어보겠다.

곡 중간에 분위기가 확 바뀌는 구간이 있다. 그 구간이 끝난 뒤 다시 첫 번째 장에 나왔던 부분이 반복된다. B구간에서는 템포가 느려지고, 화성이 많아진다. +레 샾도 사라짐


아래는 변형된 A부분(A')이다. 2번째 마디 ~ 6번째 마디를 보면 A부분과 형식은 그대로이지만(왼손 셋잇단 2개 반복, 오른손 주 멜로디) 음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4마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들었을 때는 되게 간지나 보이는데 실제로 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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