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펭귄'은 내가 젤 좋아하는 아티스트이다. 음.. 장르는 일렉트로닉 재즈인 것 같다. 사실 나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일단 재즈는 맞다. 3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피아노/베이스/드럼을 맡는다.
이분들은 영국 출신이다. 맨 왼쪽 분이 베이스, 가운데 분이 드럼, 맨 오른쪽 분이 피아노를 연주하신다. 특히 드럼 연주하시는 분이 개쩌는 것 같다. 곡을 들어보면 속으로 '오.. 드럼 되게 현란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고고 펭귄의 곡을 듣고 나도 드럼이나 한번 쳐볼까 생각하다가 바로 접었다. 악보를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드럼 혼자 악보가... 미쳤다. 저 분은 ㄹㅇ 찐 고수였던 것이다.
고고 팽귄은 지금까지 대략 10개의 앨범을 냈다. 거의 다 들어봤는데, 뭐 하나 빠짐없이 다 좋았다. 신나는 음악은 아니고, 들으면 아름답다고 느끼는 음악들이다. 뭐랄까.. 마치 예술 작품을 듣는 느낌이랄까? 이 분들의 작곡 실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3가지 악기로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ㅜㅠㅜ 각 악기의 조합은 정교하게 디자인 된 시계를 연상케 한다. 세밀한 부분들이 잘 어우러져 최상의 아웃풋을 내기 때문이다. 이 아티스트 덕분에 재즈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됐다. 특히 일렉트로닉과 재즈의 조합은 정말 짱짱 좋다.
사실 난 예전부터 좀 빡센 일렉트로닉만 (덥스텝, 드럼 앤 베이스 같은..) 들었었는데,, 피아노와 일렉트로닉의 조합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부터는 음악 취향이 바뀌게 되었다. 이제 덥스텝은 잘 안 듣는다. 대신 피아노가 섞인 일렉을 듣는다. 음.. 예를 들면 리듬게임 음악 같은..? ㅋㅋ 내 음악 취향은 정말 마이너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 같아서 아쉽다. 외국은 좀 있는 편인 것 같긴 한데, 언제 한번 고고 펭귄의 곡이 우리나라에서 대박을 쳤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한도 오고.. 일본에서는 이번 3월에 공연하던데. 진짜 2월달이었으면 비행기 티켓 끊고 바로 갔을 거다. 공연 날짜가 하필이면 개강날이랑 겹쳐서 못 가게 됐다. 흑
마지막은 곡 추천으로 마무리..ㅎㅎ
'Fanfares' (2012) - Seven Sons of Björn
'v2.0' (2014) - Hopopono, Murmuration, Kamaloka
'Man Made Object' (2016) - All res, Branches Break
'A Humdrum Star' (2018) - Raven, Bardo, A Hundred moons
'GoGo Penguin' (2020) - Atomised, Kora, To the Nth (젤 좋아하는 앨범)
'Between Two Waves' (2022) - Ascent, The Antidote is In the Poison
'Everything is Going to be OK' (2023) - Parasite, Saturnine, Friday Film Special